[순겸] 너와 함께하는 24시간
열 하 나
AM 06:59
평화로운 햇살이 커튼 사이로, 곤히 잠든 연인의 어깻죽지 위로 사르르 내려앉는다. 순영의 손은 석민의 허리를 감싸안고 석민은 순영의 다리 사이로 제 다리를 집어넣고 있었다. 분명 잠들기 전까지만 해도 단정히 덮여 있던 이불은 저만치 나가떨어져 있었다. 둘은 생각보다 잠버릇이 심했다. 침대 옆 탁상 위에 놓여진 핸드폰 두 개. 커플 아니랄까 봐, 둘이서 같은 디자인으로 색상만 다르게 맞춘 케이스가 곧 화면이 밝아진 핸드폰과 함께 진동했다.
AM 07:00
"……."
"……."
진동이 점점 커진다. 원목 탁상이 떨리며 드드드 소리를 뱉어냈지만 순영과 석민은 도무지 눈을 뜰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자신을 그만 멈춰 달라며 최대치의 진동으로 울부짖자 그제서야 눈이 떠졌다. 비교적 탁상 쪽에 누워 있던 순영이었다. 눈이 팅팅 부어 앞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석민을 안은 채 그대로 팔만 휘적거려 핸드폰을 집어들었다. 대충 어림잡아 알람 취소 버튼을 누르자 핸드폰은 언제 그랬냐는 듯 뚝 그쳤다. 다시금 방 안에 고요한 적막이 돌았다. 꽤나 시끄러웠음에도 불구하고 석민은 미동조차 없었다. 석민은 잠버릇도 심하고, 동시에 잠귀가 어두운 사람이었다. 눈을 잠시 떴나 싶었던 순영도 제 품 안에서 잘도 자고 있는 석민의 머리를 한 번 쓰다듬고는 다시 눈을 감았다. 그 역시도 결국 석민과 비슷한 부류였던 것이다. 방 안에는 다시 두 사람의 일정한 숨소리만 들린다.
AM 10:12
"악!"
별안간 누군가의 고통이 가득한 비명소리가 들렸다. 순영의 허벅지 사이를 파고들던 석민의 다리가 기어코 일을 낸 것이다. 평온한 수면 도중 봉변을 당한 순영은 찌르르한 중심부를 부여잡고 침대에 웅크려 신음했다. 갑작스럽게 큰 고통을 당하면 되려 입을 다물게 된다고 했나. 침대 위에 한껏 웅크려 엎드린 순영의 눈에 그렁그렁 눈물이 매달렸다. 석민아, 형… 죽을 것 같아…. 차마 입밖으로 내뱉지 못한 말이었다.
"으윽… 으…"
"미, 미안해 형."
당황스러웠던 것은 석민도 마찬가지였다. 내가 잠결에 대체 무슨 짓을 한 거야. 그러나 석민이 할 수 있었던 일은 잘 떠지지도 않는 눈을 비비며 한 손으로는 순영의 허리를 두드려 주는 것뿐이었다.
AM 10:30
"좀 괜찮아?"
"어엉, 괜찮아. 신경쓰지 마."
신경쓰지 말라니. 아직도 눈에 방울 매달고 있으면서. 순영 앞에 마주보고 앉은 석민은 참으로 난감했다. 명백히 제 실수였기 때문에. 전보다는 괜찮아졌는지 그나마 편해진 순영이 표정에도 석민의 얼굴은 펴질 줄을 몰랐다.
"표정 풀어도 돼. 형 이제 괜찮아."
"그래도…"
"다시는 석민이랑 못 잘 수도 있었긴 했는데, 진짜 괜찮아."
금새 또 장난을 걸어오는 순영에게 그제서야 석민 또한 헛웃음이 터졌다. 순영이 식탁 위에 놓인 핸드폰을 켜자 화면 위로 '오전 10:30'이라는 글자가 떠올랐다. 헐.
"응?"
"석민아, 우리 놀러는 못 가겠다. 그치."
"아…… 맞다."
사실 순영과 석민은 오늘 아침 일찍 일어나 도시락을 싸서 도시 외곽에 있는 곳으로 피크닉을 갈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늦은 새벽까지 그 계획을 세우고 있었던 것이 화근이었다. 마음 가는대로 행동하던 둘이 아침부터 저녁까지의 스케줄을 자세히 잡나 싶더니. 평소보다 훨씬 늦게 잠든 탓에 아침 일찍 일어나 도시락을 싸기는 커녕 출발도 못 하게 된 것이다. 조금 전 있었던 해프닝 덕에 눈이라도 깼지, 안 그랬으면 점심시간이 넘도록 쿨쿨 자고 있지 않았을까.
"어제 분명 알람 크게 맞춰 놨는데. 왜 못 들었지?"
히잉, 아쉬워하는 석민의 감정이 그대로 드러나자 그 '알람'을 꺼 버린 장본인은 입을 꾹 다물 수밖에 없었다. 미안, 석민아.
"그럼 집에서 맛있는 거 해 먹자. 재료는 다 사 뒀잖아. 피크닉은 다음 주에 다시 가고."
"으응, 다음 주에는 꼭 가기야."
새끼손가락도 걸고, 도장까지 꾹 찍고 나서야 석민의 입꼬리가 호선을 그렸다. 평범한 손도장이 아닌 둘만이 할 수 있는 입술 도장. 결국 집에서 원래 가지고 가려던 음식들을 만들어 먹기로 합의를 본 순영과 석민은 언제 시무룩했냐는 듯 금새 밝은 표정으로 부엌을 들락날락거렸다.
AM 11:15
"이건 뭐야?"
뒤에서 석민을 끌어안아오는 손길이 있었다. 단단히 그의 허리를 끌어안으며 귀에 대고 말하니 절로 웃음이 나지 않을 수가 없다 이거다. 그에게 등을 내 주고 있으면서도 시선과 행동은 손끝에서 떠나갈 줄을 모른다. 몸을 움직일 때마다 달랑달랑 딸려오는 그의 모습이 상상이 되자 석민은 살풋 웃음지었다.
"볶음밥. 냉장고 안에 비엔나 소시지 남은 거 있을 거야. 그것 좀 갖다 줘."
네에~ 기분 좋은 목소리와 함께 등에 달라붙어있던 온기가 사라졌다. 냉장고를 뒤적거리던 순영이 손을 뻗어 포장지에 남은 비엔나 소시지를 꺼내 들었다.
"이거 어떻게 할까?"
"그냥, 형 알아서 칼집 좀 내고 볶으면 돼."
"내 알아서?"
"응, 형 알아서."
나 칼 진짜 못 다루는데…… 하면서도 도마와 작은 칼을 찾아 식탁 위에 앉아 꼬물꼬물 소시지들에게 칼집을 내기 시작한다. 너는 꽃, 너는 하트, 그리고 너는, 음,
"석민이 닮은 문어."
"뭐?"
장난이야, 장난. 얘도 석민이 닮은 꽃이지요~ 실없는 농담이 영락없이 연애 초기의 순영과 같았다. 석민을 놀리기를 좋아하던 순영은 동거를 하고 있는 현재까지도 그 버릇을 감추지 못했다. 물론 장난 뒤 훅 들어오는 설렘은 아직도 익숙해지지 못했지만.
AM 11:58
벌써 열두 시인데 왜 안 오지. 의자 밑으로 석민의 다리가 달랑거렸다. 이미 사고도 남았을 시간인데. 순영이 음료를 사 오겠다며 집 앞 슈퍼에 간 지 몇십 분이 지났다. 무슨 일이 생긴 건지, 석민은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전화라도 해 볼까.
"미안, 형이 좀 늦었지."
막 핸드폰을 들었을 참에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순영이 비닐봉지를 든 채로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들어왔다.
"얼른 먹자. 형 잠깐만 손 좀 씻고 올게. 먼저 먹고 있어!"
석민은 음식 위에 덮어 뒀던 덮개를 걷어내고 먼저 젓가락을 들었다. 화장실 안에서 시원한 물소리가 들렸다. 유부초밥 하나를 집는데, 자꾸만 떨어진다. 오늘따라 젓가락질이 잘 되지 않았다. 제대로 된 젓가락질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평소에는 잘 집혔는데.
"왜 안 먹고 있어?"
"... 잘 안 잡혀."
뾰루퉁한 표정으로 젓가락을 틱틱 맞대자 참을 수 없는 귀여움에 빵 터진 순영이었다. 왜 웃어어!
"형이 먹여 줄까?"
"내가 무슨 애도 아니고. 근데 먹여 주는 건 좋긴 해…."
빨리, 아. 입을 벌리고 있는 모습이 차마 아기새 같았다고는 하지 못하고 순영은 순순히 유부초밥을 하나 집어 석민의 입 속에 무사히 안착시켜 주었다. 아, 귀여워 진짜. 그리고 일부러 밥의 양이 많은 큰 것으로 골라 볼이 빵빵해진 모습을 보고 흐뭇한 미소를 지은 것은 누구누구만 아는 비밀이었을지도.
PM 2:06
"배 만지지 마."
"만지고 싶은데."
"안 돼. 배 나왔단 말이야."
"귀여운데?"
"뭐래, 진짜."
그러면서도 싫지는 않은지 배 위에 올려진 손등 위를 가볍게 덮는 석민의 모습이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순영이었다. 틀어져 있는 텔레비전은 이미 둘의 사랑 놀이 앞에 지나가는 영상들의 연속이었을 뿐, 둘에게는 아웃 오브 안중이었다.
"어, 둘이 키스한다."
텔레비전을 마주보고 누워 있던 석민의 말에 텔레비전을 등지고 누워 있던 순영이 잠시 뒤돌아 화면을 쳐다보았다. 마침 안타까운 사정에 이별하려던 연인이 벽에 기대어 진한 키스를 나누고 있던 중이었다. 반짝 빛나던 순영의 눈을 알아챈 석민이 그 다음 이어질 행동이 무엇일지 빠르게 예측하고는 입술을 손으로 가렸다.
"뭐야. 입은 왜 가려?"
"형 나한테 할 거잖아, 저거."
"저게 뭔데."
"…… 키, 키스."
"키, 키스?"
"놀리지 마아."
"내가 키스할지 안 할지 어떻게 알아, 석민아?"
"아니, 형 눈이 막 반짝거리니까…"
"그래서?"
"할 줄 알았지……."
해 줬으면 하고 바랐던 건 아니고?
능글거리는 웃음을 감추지 못하고 다가오던 순영을 제지하려던 석민의 행동은 사실 그러한 의도인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내심 이 상황에서 영화에 나오는 한 장면처럼 로맨틱하게 키스를 나누기를 조금, 아주 조금은 바라고 있었을지도. 순영의 얼굴이
점점 더
가까워지면서
눈을
감고……
그대로 멈췄다. 석민의 입술 바로 앞에서 멈춘 순영의 뜨뜻한 숨결이 느껴질 정도로 가까운 거리. 순영은 다시 멀어졌고 석민은 혼자 나름의 입맞춤을 기대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들켜버린 것 같아 절로 얼굴이 화끈거렸다. 순영이 웃는 소리가 들린다. 그대로 몸을 돌려 정자세로 배 위에 두 손을 가볍게 올려 놓았다. 양볼이 후끈후끈 뜨거워진 것 같다.
…… 안녕. 나 잘 거야. 절대 부끄러워서 그런 건 아니고.
PM 4:07
그렇게 정말로 잠들어버린 석민이었다. 눈을 떠 보니 텔레비전은 꺼져 있었고 거실 형광등은 켜두지 않아서 그런지 아까보다 조금 더 어두워진 감이 있었다. 옆에 있던 순영이 보이지 않아 석민은 부스스한 머리를 대충 손으로 정리하며 부은 감이 있는 눈으로 순영을 찾았다. 부엌과 언뜻 보이는 화장실 불도 꺼져 있었고. 그러다 석민의 뒤에서 인기척이 들려 뒤돌아보니 웬 퉁퉁 부은 햄스터, 아니 권순영이 소파 쿠션에 볼이 눌린 채로 잘도 자고 있던 중이었다. 가죽 소파가 더운지, 아니면 원래 땀이 많아서 그런지 앞머리가 살짝 땀에 젖어 이마에 몇 가닥 달라붙어 있었다. 손을 뻗어 이마에 붙은 머리카락을 떼 주자 작게 웅얼거리며 뒤척인다.
"못생겼어."
"…… 죽는다."
깼어? 응, 아까 너 부스럭거릴 때. 둘 다 잔뜩 맛이 간 목소리로 나지막히 말하는 게 나른한 오후의 시간과 참 잘도 어울렸다. 석민의 손을 끌어다가 따뜻한 온기가 남아 있는 손바닥 위로 입을 맞춘 순영이 눈도 뜨지 않고 말했다.
"못생겨서 싫어?"
"누가 싫대?"
"그럼 됐어."
근데 자기 너도 지금 엄청 못생긴 거 알지.
…… 진짜?
아니, 장난. 자다 깨도 예뻐 너는.
PM 7:41
석민아, 산책 갈래?
산책?
그래, 가자! 해서 나온 게 집 근처 공원이었다. 오늘따라 공기도 좋고 바람도 좋고. 가볍게 산책하기에 안성맞춤인 날이었기에 꺼낸 말이었다. 다행히 석민은 기분이 꽤나 좋은 듯해 보였다. 대충 편한 것으로 갈아입은 석민의 후드티에는 모자가 있었고, 순영의 것에는 없었다. 장난기 넘치는 순영이 그걸 알고도 가만히 있을 리가.
"석민아."
"응?"
앞만 보고 걷던 석민이 고개를 돌린 순간 순영은 석민의 옷에 달린 모자 끈을 주욱 잡아당기고 그대로 도망가기 바빴다. 삐죽삐죽 뻗친 머리를 가리기 위해 쓰고 있던 후드티 모자는 입구가 좁아진 채 석민의 눈을 가렸다. 아, 형!
모자 고무줄 사이사이를 손으로 늘리고 보니 저멀리 도망가 짓궂게 웃는 순영이 보였다. 따라가려다가 발목 근처에 무언가 복슬복슬한 것이 느껴져 밑을 내려다보니 웬 갈색 강아지 한 마리가 석민의 발목에 제 몸을 부비고 있는 게 아닌가. 분명 목줄은 있는데 주위를 아무리 둘러봐도 아무도 보이지 않는 것을 보니 주인이 목줄을 놓친 것이 틀림없었다.
"안녕 강아지야. 넌 이름이 뭐야?"
"뭐야? 누구 강아지야?"
"모르겠어. 주인이 목줄 놓쳤나 봐."
"그럼 기다려 볼까?"
강아지는 석민의 곁이 꽤나 마음에 들었는지 자리를 옮길 생각도 하지 않는 것 같았다. 복슬복슬한 머리를 쓰다듬어 주니 석민을 올려다보며 좋아하는 모습이 귀여워 사랑스러운 미소가 지어졌다. 그 모습을 보는 순영의 얼굴도 강아지를 보는 석민의 표정과 비슷하다는 것을 알까.
PM 7:53
"벌써 십 분이나 지났네."
"주인이 찾고 있을까?"
"그렇겠지?"
계속 그곳에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인데. 강아지는 석민의 품을 떠날 생각도 하지 않고 주인은 코빼기도 보이질 않았다. 이제 강아지를 두고 갈까 하는 마음도 들었지만 강아지의 눈빛을 보니 이 조그마한 아이가 무슨 상황에 처할지 몰라 차마 두고 갈 수도 없었다. 벤치에 앉아 자신에게 재롱을 부리는 강아지를 보던 석민은 어디선가 들리는 다급한 발소리에 고개를 들었고 저쪽에서 젊은 여자가 이쪽으로 뛰어오는 것이 보였다. 석민은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 그 여자가 강아지의 주인이라는 것을. 슬슬 강아지의 목줄을 잡고 여자에게 줄 준비를 했다.
"혹시 강아지 주인이세요?"
"네, 네. 잠깐 한눈 판 사이에 얘가 멀리 가버려서 한참 찾았네요."
"사람을 되게 좋아하더라구요, 애가."
"지나가는 사람만 보면 따라가려고 해서 걱정이에요. 진짜 감사합니다! 무슨 일 생겼으면 어쩌나 진짜 걱정했거든요."
연신 감사하다며 인사를 하고 가는 여자를 바라보던 석민은 뒤뚱뒤뚱 걷는 강아지의 뒷모습이 퍽이나 귀여워 자기도 모르게 마음이 평화로워짐을 느꼈다. 형, 우리도 강아지 키울래?
"우리 이미 강아지 키우잖아."
"응?"
"석민아, 짖어!"
"……."
PM 11:53
순영과 석민은 어제보다 일찍 침대에 눕긴 했지만 도저히 감기지 않는 눈을 그저 말똥말똥 뜨고만 있었다. 시계 초침 소리가 조용한 안방을 틱, 틱, 울렸고 창문 너머로는 커졌다가 다시 작아지는 차들이 지나가는 소리만 반복했다.
"형, 자?"
"아직."
"잠이 안 온다, 그치."
"응……."
어두운 방 안에서 슬그머니 석민의 손을 잡아오는 무언가가 있었다. 손바닥 위에서 빙빙 돌며 간지럽히는 손가락을 꾹 잡자 옆에서 아아, 하고 앓는 소리가 들린다.
"심심해?"
"응, 심심해. 뽀뽀할래?"
"안녕히 주무세요."
"아아, 왜애."
한 번 꽂히면 절대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는 그의 성격을 잘 알고 있었다. 자꾸만 보채는 순영에 결국 마주보고 돌아눕자 어둠 속에서도 그의 얼굴이 흐릿하게 보인다. 괜히 기분이 묘했다. 손을 들어 볼을 손가락으로 찔러 보기도 하고, 쓰다듬기도 하자 순영은 가만히 석민의 손길을 받아들이고만 있었다.
"왜, 너무 잘생겼어?"
"으이구. 그냥, 형이랑 하루종일 같이 있는 게 좋아서."
"나도."
하루 24시간이 너로 가득해서 좋은 것 같아. 볼 위에 있던 손이 사랑하는 이의 손 아래에 서서히 겹쳐졌다.
그럼 이제 눈 감을까? 잠이 안 와? 그래도 자야지. 눈 감고 있으면 잠들어 있을 거야. 내일도 모레도 이랬으면 좋겠다. 눈을 뜨는 순간부터 감을 때까지 네 생각만 할 수 있도록. 지금 이 순간이 너무 행복해, 석민아. 너도 그렇지? 내가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게 해 줘서 고마워 오늘도.
잘 자, 석민아. 내일은 오늘보다 더 좋아할게. 형도 이제 자야겠다. 꿈에서도 만났으면 좋겠네. 오늘도 편안한 밤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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